공감에세이4 보이는만큼 존재하는 세상 출근길 신호등에 섰는데 유모차 안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다. 예전같으면 신경쓰지도 않고 그냥 외면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간다. 부모가 된 지금은 유모차 안의 세계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하나 사려고 했더니 자전거의 세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전까지 몰랐다. 인도 위에 이렇게나 많은 자전거 거치대가 있었는지를. 더구나 타는 사람도 이렇게 많은지는 더더욱 몰랐다. 자건거라는 세계를 살피는 계기가 됐다. 흰색 스니커즈를 살려고 보니 사람들의 발밑 세계가 눈에 들어 온다. 이 전에 걷고 보던 거리가 아니다. 별 차이도 안나는 그저 하얀 운동화일뿐인데 찾아보면 브랜드의 종류도 가격도 참 다양하다. 천연인지 합성가죽인지, 디테일과 착화감의 차이도 크다. 이 전에는 체감하지.. 2020. 11. 18. 인정하면 편하다. 인정하면 편하다. 그냥 받아들이면 편하다. 오는 자극에 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일상이 평온하다. 아니 인생이 잔잔하다. 날마다 파도타는 일생은 정말 피곤한 일인가. 왜 쉽게 인정하지 못했던 걸까. 왜 남들을 인정 시키고 싶어 안달이었을까. 언젠가부터 내 외모를 내 출신을 내 능력을 내 약점을 내 자산을 내 처지를 그냥 인정해 버렸다. 그렇게 되끼까지는 참 어려웠지만. 왜 쉽지 않았을까? 남들의 인정에 목말랐던 것 같다. 인정 받으려면 별 것도 없는 나를 숨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그게 숨긴다고 숨겨질 일인가. 한두번은 속일 수 있지만 여러번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니 그냥 나를 쿨하게 인정하는 게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켜봤자 특별한 재능도 굉.. 2020. 10. 28. 슈퍼스타와 나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보통 친구들보다, 평범한 동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슈퍼스타들을 만나는데 씁니다. 그들의 패션을 보고 노래를 듣고 글을 읽습니다. 티비 뿐 아니라 유튜브, 페북, 인스타로 인해 그럴 기회들이 더 쉽고 많아졌죠. 코로나로 인한 지금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구요. 그렇게 자꾸 그들을 매체를 통해 보다보니 너무 친근하고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 어떨 땐 그들과 나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착각이 들 때도 있어요. 사실 그들은 강남 한복판 빌딩의 주인이기하고 굉장한 사업체의 사장님이기도하고 해외에서까지 유명한 셀럽이기도 하는데 말이죠. 이런 경제적 수준의 차이 뿐 아니라 외모와 관계와 백그라운드와 성품까지 완벽한 사람들일 때도 많죠. 동네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보통 사람인 저와는 비교가 안 .. 2020. 10. 4. 나만의 글쓰기 도구 리뷰 하나를 적더라도 문자 하나를 보내더라도 메일 하나를 쓰더라도 글쓰기하듯 형식을 갖춰 제대로 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 일들은 그 리뷰를 문자를 메일을 받을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문장과 말들이 모이고 모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생각을 좀 더 자연스럽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씽킹브릭 #생각전달훈련 #나만의글쓰기도구 2020.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