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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차별화8

브랜드 인식의 개척자가 되어 많은 경쟁자들이 이미 진입해 있고, 치열한 경쟁이 있는 사업이라도 기회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하는 카페, 누구나 하는 떡볶이, 누구나 하는 치킨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성공하는 브랜드는 분명 있다. 그렇게 보면 사업의 성공이란 어떤 사업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 아닌가 싶다. 사실 할 수 있는 건 늘 정해져 있으니까. 원래 있는 것에서 좀 더 다른 포인트를 찾는 일이 그래서 중요한 것 아닐까. 그리고 그 포인트는 브랜드를 만드는 우리 머리 속이 아니라, 고객들의 머리 속 어딘가에 놓여야하겠다. 이미 하고 있던 영역에서 새롭고 눈에 띄는 포인트가 되어야한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같은 공유오피스인데, 집무실이라는 브랜드.. 2021. 5. 4.
브랜드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차별화 도구인 이유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을 마주하면 뭔가 느낌이 다르다. 외모가 그리 특별하지 않아도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더 알고 싶고 궁금해진다. 브랜드도 마찬가지 아닐까. 별다른 색상도 서체도 그래픽을 쓰지 않았는데도 디자인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브랜드가 있다. 알고 보니 그 브랜드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경우가 많다. 신기한 일이다. 스토리는 볼 수는 없어도 느낄 수 있다는 게. 그런데 이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의 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류가 오랜 시간 지금의 히스토리를 이뤄 왔듯이 말이다. 사람이나 브랜드의 스토리도 다르지 않다. 그 시간이란 브랜드의 탄생 후가 될수도 있지만, 탄생 전의 시간까지를 포함한다. 사람으로 치면 두사람이 인연을 맺고 짝이되어 .. 2021. 1. 28.
희미하게 들으면 다 비슷한 음악,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한 브랜드 같은 장르안에서 완전히 다른 노래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7음계 밖에 되지 않는 요소로 이렇게나 폭 넓게 표현할 수 있다니, 매번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는 최신곡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이 다양해 보이는 음악들도 장르라는 틀로 묶어내면 비슷 비슷한 패턴이 있기 마련이어서 희미하게 들으면 어떤 곡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많다. 이어폰 사이로 음악이 새어 나온다고 가정해 보자. 베토벤과 모짜르트는 구분이 될까? BTS와 NCT의 멜로디는? 릴보이와 기리보이의 비트? 아마도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에서 좋은 음질로 듣는다면 어떨까. 다시금 리듬과 박자, 멜로디 라인에 따라, 부르는 사람의 음색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곡으로 들릴 것이다. 클래식, 발라드, 댄.. 2021. 1. 13.
배움을 주는 브랜드가 된다는 것 생생한 브랜딩, 마케팅 사례가 많다보니 그것들만 잘 분석해도 우리 브랜드가 해야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보인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소비분석툴을 이용하면 누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느 시기에 뭘 구매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얼마든지 쉽게 알 수 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업계 소수의 사람들과 사내에서만 공유되던 비밀자료와 고가의 서적에서 얻었던 훌륭한 인사이트들도 이제는 웹상에서 흘러 넘치고 있다. 이 상황은 과연 마케터와 브랜더들에게 좋은 일일까? 조금만 새롭게 접근한 기획으로도 박수를 받던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핀터레스트와 비핸스 등 디자인 관련 사이트를 보면 이미 세상에 없는 스타일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머리 속에 그리고 있던 스타일과 표현은 조금만 시간을 내서.. 2020. 12. 12.
브랜딩은 스미는 것 - 대신증권 SNS에서 보자 마자 구입한 대신증권의 머그컵이다. 아직 미사용이다. 아무래도 커피나 음료를 마시는 용도보다는 필통이나 관상용으로 쓰일 것 같다. 이런 독특한 제품들이 내 주변에 있으면 나도 왠지 더 특별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 사용하는 물건때문에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경우는 참 많다. 이 컵이 그런 역할을 해 줄거라 기대한다. 처음 증권사에서 머그컵이나 에코백을 만드는 것이 참 신기하고 궁금했다. 그런데 곰곰히 따져보니 이 모든 활동이 대신이라는 브랜드에 이익이 되는 것들이었다. 사실 나에게 대신이라는 브랜드는 '큰(대), 믿을(신)'이라는 거창한 구호로만 기억되고 있었다. 하지만 창의적인 굿즈를 만드는 활동을 보면서 대신증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꼈다. 투자라는 것이 객장.. 2020. 11. 12.
포지셔닝 - 마음 속 시장에서의 위치 포지셔닝이란 개념을 처음 듣고 눈이 번쩍 뜨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포지션이란 게 전체 시장 안에서의 표면적 위치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소비자 인식의 지형 안에서의 차별적 위치라는 거라 얘기였죠. 이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관점이라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는 벤치마킹이라는 이상한 용어까지 써가며 묻지마식 시장조사를 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애플같은 브랜드들은 시장조사조차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물론 이런 대단한 브랜드들이야 남들이 어떻게 하든 별로 신경쓸 일이 없으니 당연하고 우리같은 조촐한 브랜드들과는 상황이 다르긴 하죠. 그렇지만 앞 서 말한 포지셔닝의 개념에 더욱 집중해 고객 인식 속 시장에 대한 지형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한.. 2020. 10. 17.
예쁨 받는 브랜드의 비결 사람들은 예쁜 상품에 반응할까요? 아니면 도움이 되는 상품에 반응할까요? 상품의 용도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일단은 자기 기준에서 예쁜 것들에 우선 반응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예쁘고 볼 일입니다. 그런데 예쁘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키크고 잘생긴 사람을 예쁘다고 하고,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사람을 예쁘다고도 하고, 일 처리를 성실하고 꼼꼼하게 해내는 사람을 예쁘다고도 하니까요. 대게 예쁘다는 건 미적 수준을 말하지만, 실은 미적, 지적, 판단력, 이해력, 공감력 등 여러가지 면들을 함께 보고 측정되는거죠. 이걸 브랜드에도 똑 같이 적용하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브랜드를 찾게 만들려면 일단은 예뻐야합니다. 근데 그 예쁨이 반드시 애플 제품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불.. 2020. 8. 26.
브랜드의 언어 '우린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실은 참 다른 언어권에서 살아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같은 한글을 쓰는데,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좀 다릅니다. 남자들의 이해란 해결을 말할 때가 많은데, 여자들의 이해란 공감일 때가 많더군요. 아이들과 어른들의 언어도 다르죠. 아이들에게 방귀나 트림은 재밌고 신기한 것인데, 어른들에겐 그저 불쾌한 어떤 현상에 불과합니다.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쓰는 언어도 차이가 납니다. 마케터에게 시장은 대체로 분석과 진단의 대상이라면, 디자이너에게 시장은 생활 자체일 때가 많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의 언어도 물론 다르겠죠. 기획자에게 프로젝트란 계획과 구상의 대상이라면, 개발자에겐 정답 도출을 위한 시스템적인 과정일 것입니다. 이처럼 그룹별로 쓰는 언어가 모두 다르듯이.. 202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