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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아이덴티티5

무선통신 브랜드의 리뉴얼 속 사정 LG U+의 변화를 보고 생각한 것들 - 길을 지나다가 LG마크를 전면에 배치한 LG U+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래 육각 입체형의 U+로고마크와 Suare를 결합해서 쓰던 걸 리뉴얼한건데 이제야 알아봤네요. 브랜드 로고뿐만 아니라, 매장 외부의 파사드에도 꽤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데도 잘 몰랐습니다. 제 인식 속에서는 그만큼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여졌나봅니다. 살펴보니 2018년부터 서서히 LG 마크 중심으로 교체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더군요. 2011년에 LG Telecom을 'U+Square'라는 브랜드로 바꾸면서 블랙 바탕과 핑크색 로고가 포인트가된 매장 익스테리어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통신 기업들의 초창기에는 'U+Square'(유플러스 스퀘어)같은 브랜드를 통신 3사들이 앞다투어 취했던 전.. 2021. 6. 28.
래미안 RAEMIAN 브랜드 리뉴얼 관찰기 브랜드 리뉴얼을 진화로 보느냐, 혁신으로 보느냐. 지난 2021년 5월에 래미안 아파트 브랜드가 리뉴얼을 단행했습니다. 세로로 긴 막대형 바안에 있던 한자 '來, 美, 安'가 사라졌습니다. 편안함(安)과 아름다움(美)의 가치를 담은 미래지향적(來) 아파트라는 최초의 네이밍이 가진 의미을 넘어, 이제는 'RAEMIAN' 그 자체로 하나의 독자적인 의미와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20년 전에 3개의 세로막대가 세워진 심벌이 만들어졌다면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제는 어느덧 20년차의 파워 브랜드로 성장했고 익숙한 브랜드가 되면서 과감한 생략을 통한 단순미 넘치게 브랜드 리뉴얼을 할 수 있었겠죠. 2000년 삼성 '三星'이 더 이상 한자어의 뜻으로 해석되지 않고 'SAMS.. 2021. 6. 11.
폴바셋 브랜드 리뉴얼을 보고 느낀 점 브랜드 로고타입이 매체와 적용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건 맞는걸까?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고 하는 일관성과 통일성이라고 측면에서 봤을 때, 상황에 따라 예외를 두고 로고타입이 변화하는 건 괜찮은 걸까? 이러한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고 기준을 제시해야하는 브랜드 관리자들과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항상 고민되는 문제다. 브랜드의 일관성과 유연함 사이에서의 고민들이 최근 폴바셋의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폴바셋 브랜드 리뉴얼의 이유 몇 달 전 코엑스 삼성역 지하에서 폴바셋 간판을 보고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내가 알고 있던 폴바셋의 이미지가 전혀 아니었기때문이다. 빨간색 크라운 모양의 마크와 핸드라이팅한 로고타입이 조합된 개성 강한 브랜드 로.. 2021. 5. 17.
리더가 만들어가는 브랜드 브랜딩 서비스를 하면 할수록, 서비스 제공자인 우리보다 당사자인 브랜드의 리더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든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가진 철학과 비전의 언어를 고객들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역할이면 충분한 게 아닐까. 다만 우리도 최고의 번역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같은 책이라도 번역의 수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책이 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충실한 이해를 넘어 충분한 전달력까지 갖춰야 할 것이다.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어떻게 내 머리 속 생각을 그렇게 잘 알아요?' 마치 자신이 생각했던 걸 눈 앞에 구현해낸 것 같다며 동공이 확장됐던 CEO 몇 분을 뵌 적이 있다. 마치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써 놓은 것 같다는 분, 최고의 영화 예고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든다는 분도 계셨다. 사실 이런 .. 2021. 2. 1.
브랜드 로고 아이디어 발상법 애플 마크가 좋은 건 ,그냥 사과가 아니라 한입 베어문 사과라서 매력있다. 윈도우의 창은 그냥 창이 아니라 웨이브가 있는 창이라 좋다. 맥도날드의 M은 그냥 M아니라 웃는 모습이 연상되는 M이라서 좋다. 브랜드 로고가 흥미로워지려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OOOO한 대상'으로 대상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그냥 사과가 아니라 '베어 문 사과'로 그냥 창이 아니라 '웨이브가 있는 창'으로 그냥 M이 아니라 '웃는듯한 M으로. 베어 문 사과는 아담과 이브의 사과라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웨이브 치는 창문은 인터넷의 대양을 헤쳐 나가는 배의 깃발이 된다. 웃는듯한 M은 햄버거 푹신한 곡선이 떠오르기도 하고 먹었을 때의 즐거움과 행복감이 보이기도 한다. 그냥 사과고 창문이고 M이었던 재료 위에 베어 문, .. 2020.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