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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고민2

멋진 표현보다 탁월한 발상으로 디자인을 시작한 순간부터 ‘표현’이란 내가 넘어 서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다. 디자인은 컨셉도 중요하지만, 그걸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도 제대로 표현이 안된 작업물에는 눈길을 잘 주지 않았다. 사회에서의 업무에 있어서도 디자이너에게 주로 요구되는 재능은 주로 ‘표현’의 독창성일 때가 많았다. 그 게 안되면 설득이 잘 안됐다. 나만의 표현을 찾고 개발해야 하는 건 디자이너라면 아주 기본적인 필수 교양같은 거였지만, 실은 시간과 체력을 요구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표현'에만 집착하다보면 금방 바닥이 드러났다. 하나의 표현을 정복하면 또 새로운 표현이 나타났다. 매체의 변화와 시대의 트랜드에 따라 그 주기는 점점 빨라졌다. 그러다가 .. 2021. 2. 24.
무명의 디자이너가 일하는 법 무명의 브랜드를 백개 디자인 하는 것보다 유명한 브랜드를 한개 디자인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혼신을 다해 백개를 만들어도 알아주는 사람은 백명의 의뢰인 정도니까요. 티비에 나오는 유명한 브랜드를 하나 작업하면 몇만명이 한번에 알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실은 아닐 때가 많으니 이런 생각만 하다 보면 프로젝트를 진행 하다가도 어깨가 축 내려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습니다. 그런 경험이 언제가 찾아 올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아니 무명의 디자인 작업물들이 쌓여갈수록 유명 브랜드를 디자인 할 수 있는 확률은 미세하게라도 올라갈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유명 브랜드를 디자인 했다는 자부심도 화려했던 포트폴리오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2020.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