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디렉터1 의미있는 디자인, 감각적인 디자인 디자인에 철학, 가치, 의미를 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다만 거기에만 갇힌다면 결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어떤 대상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데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고 좋아질 수 있을까. 감동없는 디자인은 의미만 남은 박물관의 화석과 같다. 우리가 어떤 디자인을 봤을 때 좋았다면 그 건 '좋게 생각한다'기 보다는 '좋게 느껴진다'일 가능성이 크다. 좋다는 건 생각이라기보단 감정과 느낌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은 느낌이 있는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한동안 의미에만 집착한 나머지 억지스럽고 괴상한 디자인을 많이 생산해냈다. 그걸 벗어나기가 참 어려웠다. 가끔이지만 지금도 긴장하지 않으면 그런 방향으로 흐를 때가 간혹 생기기도 한다. 그 걸 피하기 위해 디자인 할 때.. 2020.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