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부자1 아버지와 아들 오늘 아침 출근 길. 신호등에 서 있는데 앞에 같은 옆모습, 같은 키에 같은 걸음 걸이의 부자를 만났습니다. 좀 다르다면 아빠는 카멜색 골덴마이를 손의 절반까지 내려오게 입으시고 검은 색 정장를 입으셨고 조금 낡아 보이는 갈색 가죽 가방들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붉은 빛이 나는 진한갈색 점퍼를 몸에 딱 맞게 걸치고 발목이 살짝 보이는 슬렉스를 입었습니다. 검정색 도트백을 어깨에 걸쳤는데 조금 까불거리는 몸동작이 왠지 직장 2,3년차 대리님 같았어요. 엄마와 딸이 그렇게 나란히 있는 모습은 자주 봤는데 아빠와 아들이 그런 장면을 연출하는 건 정말 처음이라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신호가 바뀌고 저는 따릉이를 타고 그 부자 옆을 휙 지나갔는데 그 아버지의 진한 스킨향이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아버.. 2020.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