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기획자3 '디자인 기획'이 중요한 이유 디자인 결과물에는 각자의 취향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지만, 디자인 컨셉은 취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취향은 굉장히 모호하고 주관적이지만, 컨셉은 분명하고 객관적이다. 이유와 판단이 개입된 이성적 산출물이다.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취향이 다르다며 프로젝트가 업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마땅한 이유와 논리적인 근거를 가진 컨셉이 있다면 그렇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디자인 프로젝트에 있어서 컨셉과 기획이 중요한 이유이다. 디자인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기획이 디자인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잘 된 디자인 기획이 좋은 디자인 결과물로 연결되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물론 뛰어난 기획이라도 디자인으로 연결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기획이 별로라도 .. 2021. 4. 13. 인정하면 편하다. 인정하면 편하다. 그냥 받아들이면 편하다. 오는 자극에 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일상이 평온하다. 아니 인생이 잔잔하다. 날마다 파도타는 일생은 정말 피곤한 일인가. 왜 쉽게 인정하지 못했던 걸까. 왜 남들을 인정 시키고 싶어 안달이었을까. 언젠가부터 내 외모를 내 출신을 내 능력을 내 약점을 내 자산을 내 처지를 그냥 인정해 버렸다. 그렇게 되끼까지는 참 어려웠지만. 왜 쉽지 않았을까? 남들의 인정에 목말랐던 것 같다. 인정 받으려면 별 것도 없는 나를 숨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그게 숨긴다고 숨겨질 일인가. 한두번은 속일 수 있지만 여러번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니 그냥 나를 쿨하게 인정하는 게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켜봤자 특별한 재능도 굉.. 2020. 10. 28. 의미있는 디자인, 감각적인 디자인 디자인에 철학, 가치, 의미를 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다만 거기에만 갇힌다면 결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어떤 대상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데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고 좋아질 수 있을까. 감동없는 디자인은 의미만 남은 박물관의 화석과 같다. 우리가 어떤 디자인을 봤을 때 좋았다면 그 건 '좋게 생각한다'기 보다는 '좋게 느껴진다'일 가능성이 크다. 좋다는 건 생각이라기보단 감정과 느낌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은 느낌이 있는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한동안 의미에만 집착한 나머지 억지스럽고 괴상한 디자인을 많이 생산해냈다. 그걸 벗어나기가 참 어려웠다. 가끔이지만 지금도 긴장하지 않으면 그런 방향으로 흐를 때가 간혹 생기기도 한다. 그 걸 피하기 위해 디자인 할 때.. 2020.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