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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분석4

모두 같은 이름, 모두 다른 이미지 가수는 부르는 노래처럼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도 불리는 이름때문에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하는 이름이 있는가 하면, 계속 불러도 자꾸만 까먹는 이름도 있다. 이름이 마음에 안들어 개명하는 사람들도 요즘에는 많다. 더구나 부캐라고 해서 새로운 별명까지 부르는 시대다. 이름은 기업에서도 당연히 중요하다. 브랜딩의 핵심이기도하다. 풀무원이라는 사명으로 식품업계에서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10대 종합식품기업까지 올랐다. 제품력과 마케팅 능력도 있겠지만 친환경, 유기농 등의 이미지를 잘 녹여낸 '풀무원'이라는 이름의 파워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항해하다는 뜻의 Navigate와 ~하는 사람이라는 -er의 접미사가 붙어 만든 '네이버'도 기업의 본질과 가치를 함축적으.. 2020. 12. 27.
[로고는 적용을 따른다] Part 1. 식품브랜드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말은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념 중 하나다. 디자인의 실용적 측면에 방점을 둔 이 말은 보통 제품이나 건축 디자인에 대입하면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 하지만 ‘기능’을 ‘적용’으로 바꾼다면 브랜드 디자인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제품 디자인 못지 않게 브랜드 디자인의 기능성과 적용성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아무리 멋지고 근사한 브랜드 로고가 있어도 그 게 적용될 매체와 상황에 맞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식품회사의 로고는 같은 브랜드명을 가지고도 적용 대상에 따라 다른 형태와 색상을 가진 전혀 다른 로고를 쓰기도 한다. 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이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기업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로 모두 Dongwon을 쓰고 있지만, .. 2020. 12. 23.
글자의 거리두기가 만들어낸 아름다움 마가렛호웰 에코백을 보고 들었던 생각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이지만 글자간의 거리 또한 조형적인 완성도를 만들어내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너무 붙으면 답답해 보이고 너무 넓으면 헐렁해 보이고. 서체마다 그 적정한 간격이 다릅니다. 마가렛호웰 로고의 글자 간격이 좋았던 건 Gillsans라는 서체를 저런 넉넉한 간격으로.. 2020. 10. 20.
[LIVART] 리바트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 분석 올해 4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1692㎡ 규모로 오픈하면서, 새롭게 리뉴얼한 브랜드 로고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공간으로 경험하다'는 슬로건을 결합해 리바트가 지향하는 가치를 더욱 선명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위의 이미지가 새롭게 바뀐 로고 디자인이고, 아래 이미지가 리뉴얼 이전의 모습인데요. 리뉴얼 전의 로고는 개인적으로 국내 브랜드 디자인 로고들 중에서도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입니다. 볼 때마다 새롭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가로, 세로획의 굵기 대비가 있는 글자는 속공간의 화이트 스페이스가 넓어져서 좀 더 가볍고 경쾌해집니다. 보통 이러한 굵기 대비는 명조계열의 특징이죠. 리바트의 리뉴얼 전 로고는 명조의 특징인 삐침.. 202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