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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수2

글쓰기와 디자인은 대화다 글을 쓸 때 청자를 앞에 두고 말하는 것처럼 쓰라는 얘길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야 내가 전달해야할 이야기가 뭔지, 어떻게하면 청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으로는 그림을 앞에 두고, 그 걸 설명하듯이 쓰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저도 표를 만들고, 관련 사진을 편집한 이미지를 보면서 쓰면 막혔던 글줄에 속도가 붙어 나아갑니다. 생각 못했던 말들도 계속 이어지는 신묘한 경험을 할 때도 많습니다. 제가하는 업인 디자인도 글쓰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종 소비자가 이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어떤 감각이 느껴질까?라고 접근하면, 막막했던 디자인 방향성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내가 그려낸다가 아니라, 그 사람이 떠올릴 심상을 먼저 떠올려 본다면 디자인의 방향성도 명확해.. 2021. 7. 2.
브랜드가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하는 이유 개인 브랜드로서 명성을 쌓은 사람들은 옷을 잘 입는다. 성공한 브랜드도 디자인이라는 옷을 잘 차려입는다. 물론 그런 거 하나 신경 안쓰고 품질력만으로 유통 노하우만으로 성공한 브랜드도 많지만, 크게 성공하는 세계적인 100대 브랜드들을 보자. 디자인이라는 옷을 후지게 차려입은 브랜드가 단 하나라도 있는지. 그런 이유에서 브랜드 디자인은 브랜드의 얼굴이라기보다는 브랜드의 옷에 가깝다. 얼굴의 변화는 감정에 따른 표정 정도지만, 옷은 상황에 맞는 옷이 따로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출근할 때, 집에서 그리고 주말 야외에서의 복장은 다 다르다. 브랜드도 제품에서 포장에서 웹에서 영상에서 비슷해보이지만 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환경이 변하면 거기에 맞는 핏으로 디자인 옷을 바꿔입는 것이다. 브랜드가 단벌신사여서..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