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1 설득하려 말고 이해시켜라 '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땐 이 안이 가장 좋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어올때면 꼭 그렇게 망설임없이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 이미 머리 속에는 그 한가지 정답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디자이너로 7년차. 혼자서도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었을 때였고, 일에도 한참 자신감이 붙을 때였다. ‘이 게 좋은 거니까, 잔말 말고 그냥 쓰시면 됩니다’ 라는 건방진 말이 마음 속에 있었지만 차마 꺼내진 못하고 조금은 순화해서 얘기했던 거였다. 아마 말은 안 했지만 그런 오만한 태도와 자세를 알아차린 클라이언트가 있었다면 얼마나 어이없고 기분이 나빴을까?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그런 태도 이면에는 상처받거나 거절 당하기 싫은 공포가 숨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2020.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