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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K]/리딩 브릭3

평평하고 소소한 것들의 힘 저는 평소 카피라이터야말로 이 시대의 대중화된 시인이자 철학자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구요. 카피라이터이자 광고 기획자인 박웅현 님의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난 이후부터입니다. 소위 광고쟁이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책 속의 한줄 한줄에서 세상의 이치를 해석해내고 그 이면을 꿰뚫어 보는 관점이 놀라웠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분들이 아마 시를 쓰고 철학을 만들었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시’ 대신 ‘카피’를 쓰고 계십니다. 뜬금없이 박웅현 님 얘기를 하는 건 소개할 책 ‘평소의발견’을 쓴 유병욱 작가와도 관련이 있어서입니다. 두분은 현재 같은 광고회사를 다니고 한때 한팀이셨던 선후배 사인데요. 두분의 문체가 은근히 닮은 듯 달라서 그걸 비교하면서 읽는 .. 2020. 12. 25.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 스스로 이상한지 아닌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파악하나요?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정도면 괜찮은데라는말을 서슴없이 해대는 나같은 극도로 주관성이 강한 사람에겐 더 말할 것도 없구요.​내가 쓴 문장을 평가하는 일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써 놓은 글을 보고 보통은 ‘이 정도면 괜찮은데?’하다가 어떨 땐 ‘와! 이걸 내가 썼어?’라며 감탄하는 일도 빈번한데요. 사람들의 싸늘한 반응을 볼 때야 비로소 그런 감탄이 착각이라는 걸 깨닫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그런 생각이 계속 머리 속에 있었는지 몰라도서점에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제목이 눈에 쏙하고 박혀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이걸보.. 2020. 9. 17.
기획은 2형식이다 살다보면 모든 것이 기획입니다. 그냥 생각없이 살면 모를까 오늘 뭘하고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하고 계획을 세우는 모든 것들이 기획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기획과 계획의 차이는 뭘까요? 계획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How)의 차원이라면, 기획은 목표 달성을 해야할 이유부터 생각하는 근원적(Why) 차원입니다. 또한 계획 속에는 내가 중심이 되지만, 기획은 설득할 대상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계획적인 삶보다는 기획적인 삶을 추구하고 꿈꿉니다. 계획적인 삶은 포기하기하더라도 기획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기획력이 있어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 내가 가진 비전을 실현하는 기초적 힘이 생깁니다.그렇다면 기획력은 어떻게 생길까요?획.. 202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