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브랜딩2 '더 현대 서울' 공간 경험의 특징 지난 주에 여의도에 생긴 '더 현대 서울'을 다녀왔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 입구에 줄이 이십여미터 있어서 인파에 깔릴 줄 예상했지만 기우였다. 주말이 아니라 평일 오전이라서 그랬을까. 정오가되서야 지하 일층 푸드코트로 한꺼번에 사람이 몰렸다. 비교적 한산한 푸드트럭 쪽에서 치킨 볶음밥을 먹었는데 썩 마음에 들 정도는 아니었다. 대기 시간이 있더라도 인기있는 식당에서 먹을 걸 조금 후회했다. 내가 공간 경험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걸까? 전반적으로 처음 하남 스타필드에서 느꼈던 임팩트보단 못했다. 바로 앞에는 거대한 조정 경기장과 강이 흐르는 허허벌판에 거대한 모습으로 덩그렇게 놓여진 비현실적 모습에 압도되어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더 현대 서울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외관이 주는 .. 2021. 4. 11. 공간 하나로 브랜드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잘 만들어진 브랜드 공간 하나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랜드의 부정적 인식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요 근래 많은 브랜드들이 컨셉스토어와 플래그쉽을 만들어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내는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어제 청계산 입구의 코오롱스포츠 ‘솟솟 618’ 카페를 보고와서는 브랜드 인식을 바꾸는데 공간만큼 좋은 장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오롱의 제품들은 나름 전통도 있고 품질력도 굉장히 좋은데 왜 나는 ‘아저씨들만 입는 비싸지만 힙하지 못한 브래드로 인식하고 있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이유는 상록수 두그루가 겹쳐있는 로고 모양의 영향이 크다. 자연과 등산이라는 키워드를 너무나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별로였고 형태적인 개성도 없.. 2020.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