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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전략11

무선통신 브랜드의 리뉴얼 속 사정 LG U+의 변화를 보고 생각한 것들 - 길을 지나다가 LG마크를 전면에 배치한 LG U+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원래 육각 입체형의 U+로고마크와 Suare를 결합해서 쓰던 걸 리뉴얼한건데 이제야 알아봤네요. 브랜드 로고뿐만 아니라, 매장 외부의 파사드에도 꽤 급격한 변화가 있었는데도 잘 몰랐습니다. 제 인식 속에서는 그만큼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여졌나봅니다. 살펴보니 2018년부터 서서히 LG 마크 중심으로 교체를 해오고 있는 상황이더군요. 2011년에 LG Telecom을 'U+Square'라는 브랜드로 바꾸면서 블랙 바탕과 핑크색 로고가 포인트가된 매장 익스테리어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통신 기업들의 초창기에는 'U+Square'(유플러스 스퀘어)같은 브랜드를 통신 3사들이 앞다투어 취했던 전.. 2021. 6. 28.
브랜드 인식의 개척자가 되어 많은 경쟁자들이 이미 진입해 있고, 치열한 경쟁이 있는 사업이라도 기회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하는 카페, 누구나 하는 떡볶이, 누구나 하는 치킨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성공하는 브랜드는 분명 있다. 그렇게 보면 사업의 성공이란 어떤 사업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 아닌가 싶다. 사실 할 수 있는 건 늘 정해져 있으니까. 원래 있는 것에서 좀 더 다른 포인트를 찾는 일이 그래서 중요한 것 아닐까. 그리고 그 포인트는 브랜드를 만드는 우리 머리 속이 아니라, 고객들의 머리 속 어딘가에 놓여야하겠다. 이미 하고 있던 영역에서 새롭고 눈에 띄는 포인트가 되어야한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같은 공유오피스인데, 집무실이라는 브랜드.. 2021. 5. 4.
브랜드의 호감은 사소한 것에서 가수 비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치킨 먹는 모습이 나왔다. 꽤나 익숙한 로고가 보였다. 먹어 본 적은 없지만, 존재는 익히 알고 있던 프라닭이라는 브랜드였다. 처음 프라닭을 봤을 때 참 유치하긴 하지만 재밌는 발상의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후라이드 치킨에서 따온 이름이라니! 좋게 보면 재치있지만 한편으론 짝퉁같은 느낌이 들어 음식에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주문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어제는 호기심이 일어 주문하게 됐다. 늦은 밤 공복에 누군가 치킨 먹는 걸 보고만 있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기도 하고. 도착 알람이 울렸다. 문 앞에 가보니 비닐 봉지가 아니라, 검은색 부직포 가방이 보였다. 그 모습이 마치 프라다에서 산 핸드백이나 신발을 누.. 2021. 3. 9.
희미하게 들으면 다 비슷한 음악,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한 브랜드 같은 장르안에서 완전히 다른 노래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7음계 밖에 되지 않는 요소로 이렇게나 폭 넓게 표현할 수 있다니, 매번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는 최신곡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이 다양해 보이는 음악들도 장르라는 틀로 묶어내면 비슷 비슷한 패턴이 있기 마련이어서 희미하게 들으면 어떤 곡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많다. 이어폰 사이로 음악이 새어 나온다고 가정해 보자. 베토벤과 모짜르트는 구분이 될까? BTS와 NCT의 멜로디는? 릴보이와 기리보이의 비트? 아마도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에서 좋은 음질로 듣는다면 어떨까. 다시금 리듬과 박자, 멜로디 라인에 따라, 부르는 사람의 음색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곡으로 들릴 것이다. 클래식, 발라드, 댄.. 2021. 1. 13.
기업이 성장할수록 단순해지는 상징 삼성(三星) 마크에는 왜 별이 없을까요? 파리바게트는 왜 에펠탑이 안보일까요? 기업 상징물의 변화를 보면 기업의 성장이 보입니다. 기업이 현재와 미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고객에게 새롭게 전하고자 하는 자신들의 메시지 또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상징물이 리뉴얼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사례는 사업규모의 변화입니다. 기업마다 각 체급에 맞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에 맞게 기업의 모습도 변해야 하죠 이미 대형 마트 규모가 됐는데 아직도 동네 슈퍼의 모습을 하고 있는 기업은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듯 회사도 자신의 자리와 위치에 맞는 모습으로 변해야 합니다. 물론 그 변화의 정도는 기업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기업은 얼굴 전체를 성형한.. 2020. 12. 19.
브랜딩은 스미는 것 - 대신증권 SNS에서 보자 마자 구입한 대신증권의 머그컵이다. 아직 미사용이다. 아무래도 커피나 음료를 마시는 용도보다는 필통이나 관상용으로 쓰일 것 같다. 이런 독특한 제품들이 내 주변에 있으면 나도 왠지 더 특별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니까. 사용하는 물건때문에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경우는 참 많다. 이 컵이 그런 역할을 해 줄거라 기대한다. 처음 증권사에서 머그컵이나 에코백을 만드는 것이 참 신기하고 궁금했다. 그런데 곰곰히 따져보니 이 모든 활동이 대신이라는 브랜드에 이익이 되는 것들이었다. 사실 나에게 대신이라는 브랜드는 '큰(대), 믿을(신)'이라는 거창한 구호로만 기억되고 있었다. 하지만 창의적인 굿즈를 만드는 활동을 보면서 대신증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꼈다. 투자라는 것이 객장.. 2020. 11. 12.
공간 하나로 브랜드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 잘 만들어진 브랜드 공간 하나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브랜드의 부정적 인식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요 근래 많은 브랜드들이 컨셉스토어와 플래그쉽을 만들어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내는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어제 청계산 입구의 코오롱스포츠 ‘솟솟 618’ 카페를 보고와서는 브랜드 인식을 바꾸는데 공간만큼 좋은 장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오롱의 제품들은 나름 전통도 있고 품질력도 굉장히 좋은데 왜 나는 ‘아저씨들만 입는 비싸지만 힙하지 못한 브래드로 인식하고 있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이유는 상록수 두그루가 겹쳐있는 로고 모양의 영향이 크다. 자연과 등산이라는 키워드를 너무나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별로였고 형태적인 개성도 없.. 2020. 11. 9.
포지셔닝 - 마음 속 시장에서의 위치 포지셔닝이란 개념을 처음 듣고 눈이 번쩍 뜨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포지션이란 게 전체 시장 안에서의 표면적 위치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소비자 인식의 지형 안에서의 차별적 위치라는 거라 얘기였죠. 이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관점이라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나서는 벤치마킹이라는 이상한 용어까지 써가며 묻지마식 시장조사를 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애플같은 브랜드들은 시장조사조차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물론 이런 대단한 브랜드들이야 남들이 어떻게 하든 별로 신경쓸 일이 없으니 당연하고 우리같은 조촐한 브랜드들과는 상황이 다르긴 하죠. 그렇지만 앞 서 말한 포지셔닝의 개념에 더욱 집중해 고객 인식 속 시장에 대한 지형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더 투자한.. 2020. 10. 17.
공부를 위한 공부 영어 공부 좀 해볼려다가 유투브 검색을 하는데, 어떤 유투버는 일단 영어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니까 뭐든 영어로 된 거면 다 들어봐라고 하고 또 다른 유투버는 내용도 모르는 거 계속 들어봐야 소용없으니 문법과 문장 구조를 먼저 탄탄하게 익히라고 하고 사실 정반대의 말을 하는데 들어보면 또 둘다 맞는 말입니다. 방법이 틀린 게 아니라 그걸 얼마나 제대로 실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겠죠. 그걸 알면서도 저는 유투브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휴식을 위해 넷플릭스를 켭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영화를 볼지 다큐를 볼지 드마라를 볼지 고민합니다. 영화로 결정했는데 또 어떤 장르를 볼지 고르다가 최종으로 선택한 두세편의 후보 중 또 저울질.. 2020.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