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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6

<일인 회사의 일일 생존 습관> 출간 소식입니다. 저의 첫 책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제목은 입니다. 제가 지난 5년간 일인 회사를 꾸려가면서 얻어낸 깨달음과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일인 회사는 곧 '저'이기도 하니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처음 일인 회사를 주제로 출판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가 유명인도 아니고 더구나 성공한 일인 회사도 아닌데 그런 이야기에 누가 귀 기울여 줄까?라는 의심을 했습니다. 넘쳐나는 성공의 이야기도 잘 듣지 않는 세상에서 말이죠. 하지만 시선을 약간 돌려보니 정작 저처럼 고군분투하는 일인 회사들의 이야기는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와 같은 회사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말이죠. 저는 그게 오히려 기회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극적으로 .. 2023. 1. 19.
' 고급스럽게 해주세요 ' 브랜드와 기업의 디자인 컨셉을 논의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 두개가 있다. 바로 '고급’과 '전문'이다. 오늘은 먼저 '고급'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고급스럽다는 게 과연 뭘까? 고급이라는 명사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첫번째, ‘물건이나 시설 따위의 품질이 뛰어나고 값이 비쌈’을 뜻한다. 두번째, '지위나 신분 또는 수준 따위가 높음’을 뜻한다. 그런데 이 단순한 뜻이 디자인으로 넘어오면 물건이나 지위에 붙는 용어가 아니라, 이미지에 붙어 애매하고 실체도 없는 희한한 단어가 되어 버린다. ‘ 고급스럽게 해주세요 ‘ 디자인 의뢰를 받으면서 이 말 처럼 자주 듣는 말도 없지만, 이 말만큼 어려운 말도 없을 것이다. 고급스럽게 보이고 싶지 않는 브랜드가 과연 있을까? 물론 상품과 서비스의 특성을 고.. 2020. 12. 2.
공부를 위한 공부 영어 공부 좀 해볼려다가 유투브 검색을 하는데, 어떤 유투버는 일단 영어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니까 뭐든 영어로 된 거면 다 들어봐라고 하고 또 다른 유투버는 내용도 모르는 거 계속 들어봐야 소용없으니 문법과 문장 구조를 먼저 탄탄하게 익히라고 하고 사실 정반대의 말을 하는데 들어보면 또 둘다 맞는 말입니다. 방법이 틀린 게 아니라 그걸 얼마나 제대로 실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겠죠. 그걸 알면서도 저는 유투브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휴식을 위해 넷플릭스를 켭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영화를 볼지 다큐를 볼지 드마라를 볼지 고민합니다. 영화로 결정했는데 또 어떤 장르를 볼지 고르다가 최종으로 선택한 두세편의 후보 중 또 저울질.. 2020. 10. 14.
손목의 빠르기에서 생각의 빠르기로 사업자등록한지 4년차. 창업 이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시작한 이래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일들을 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어요. 머리는 좀 복잡하지만, 이 어려운 시절에 참 고마운 일입니다. 과연 이걸 다 혼자서 해낼 수 있을까 싶다가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3년을 뛰어 넘어왔더니, 일이 한꺼번에 몰려와도 이제는 해볼만 하더라구요. 벅찰 때도 있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어떻게든 풀린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물론 어떻게 해도 안되는 일은 또 반드시 있기 마련이죠. 그런 일은 빠른 포기가 답이긴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안에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몰입하면, 일주일 걸렸던 일도 하루에 풀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감당이 안될 것 같은 일도 초집중한다면 길.. 2020. 10. 11.
전동킥보드와 턱관절 라임(Lime)이라는 전동 킥보드를 처음 타봤습니다. 사용료를 충전하는 것부터, 사용법과 운행하는 것까지 조금은 낯설었지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걸어서는 이십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오분 정도에 왔으니까 출근시간에 십오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아꼈네요. 더 빨리 오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때문에 온 몸이 덜덜거리는 느낌을 예열도 안된 내 관절들이 이른 아침부터 받아 들이기엔 너무 격정적이었어요. 하마터면 턱관절이 나갈 뻔했습니다. 일자목에 목디스크 증상까지 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당연히 좋지 않겠죠. 걸어 다니거나 차로 다닐 땐 몰랐는데, 전통 킥보드 바퀴로는 우리나라 도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느낌이었어요. 처음 도쿄를 갔을 때 충격을 받았던 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인도 보도 블.. 2020. 9. 14.
디자인 관점에서 쓴 사업 기획서의 장점 디자인 관점에서 쓰는 사업 기획서는 뭐가 다를까? 어떤 장점이 있을까? 시장을 보는 방식은 어떻게 다를까? 사업 기회는 어떻게 찾아내고, 어떤 계획을 수립해 나갈까? 어떻게 브랜딩하고 홍보할까? 위 질문들이 궁금하신 사업을 준비생이 있으시다면 이 글의 시리즈가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 생활을 하면서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해야했습니다. 아마도 그 공부의 양이 대학 4년의 공부 양보다 훨씬 많았을 겁니다. 더구나 이런 공부는 주입식이 아니라 직접 자료를 찾고 분석하고 연구하는 능동식이라서 공부의 질과 밀도에서 그 전까지 해왔던 공부와는 비교가 안됐습니다. 그런 공부 방법과 지식들이 십여년 넘게 차곡 차곡 쌓이다 보니, 이제는 어떤 브랜드를 봐도 어떤 시장을 봐도 나만의 접근법과.. 202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