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쟁자들이 이미 진입해 있고, 치열한 경쟁이 있는 사업이라도 기회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하는 카페, 누구나 하는 떡볶이, 누구나 하는 치킨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성공하는 브랜드는 분명 있다.
그렇게 보면 사업의 성공이란 어떤 사업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사업을 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 아닌가 싶다. 사실 할 수 있는 건 늘 정해져 있으니까. 원래 있는 것에서 좀 더 다른 포인트를 찾는 일이 그래서 중요한 것 아닐까. 그리고 그 포인트는 브랜드를 만드는 우리 머리 속이 아니라, 고객들의 머리 속 어딘가에 놓여야하겠다. 이미 하고 있던 영역에서 새롭고 눈에 띄는 포인트가 되어야한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같은 공유오피스인데, 집무실이라는 브랜드는 왜 그 브랜드들과는 완전히 달라 보이는 걸까?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보다는 더 유동적이고 모빌리티에 어울리는 업무 장소같다. 카페같은 오피스인데 일하기에 카페같은 공간에서 폼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어려운 일도 편안하게 해낼 것 같은 인식을 가져온다.
번개장터나 중고나라는 같은 중고거래앱인데, 당근마켓은 왜 달아 보이는 걸까? 당신의 근처라는 슬로건처럼 동네기반의 서비스다. 동네 사람이니 믿을만하고, 가까우니 금방 만나서 거래가 가능하다. 거리때문에 느껴지는 심리적 장벽이 사라진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렌차이즈의 틈바구니에서
이디야는 왜 경쟁력이 있을까? 가성비 때문이다. 기타 마케팅, 포장, 유통등의 거품을 빼고 오직 커피의 퀄리티만으로 승부를 본다. 스타벅스의 종이컵을 들면 폼이 나고, 매장에 있으면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그걸 잠시 내려 놓으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런 인식의 차별성을 찾는 일이 원래 있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제 1의 원칙이 아닐까. 원래 있던 1등을 역전한다기 보다는 그 영역안에서 새롭고 다른 위치를 점유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거다.
그럴려면 무엇보다 고객들의 인식의 영역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통할지,
그런 기회들에 어떤 반응을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객 인식의 개척자들이 돼야하는 것이다.
#매거진브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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