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진로 소주가 일본에서
44년만에 패키지를 리뉴얼했다고 합니다.
초록색 병에 강한 노랑색 라벨이 인상적이었던 패키지는
투명하고 백색 위주의 배경 위에
강렬한 레드를 사용한 패키지로 변경됐습니다.
인상이 독하고 강해지긴했지만
진(참)로(이슬)이라는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려
군더더기 없이 투명하고 깔끔한 인상으로 변했네요.
3년이라는 긴 작업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변경된 패키지 라벨에서
가장 특징적이었던 부분은
붉은 색 로고입니다.
변화된 포인트를 살펴 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우선 로고체 자체가
굉장히 모던하고 세련되게
리뉴얼 됐습니다.
세리프의 장식을 걷어냈고
두께도 적당하게 얇아졌습니다.
두번째는
영문 로고체의 세로 쓰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영문은
세로쓰기를 잘하지 않는데요.
이 패키지에서는
세로쓰기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동아시아적인
느낌을 내는 장치가 됐습니다.
왠지 익숙하면서도 낮설기도 해서
오묘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세번째는
세로쓰기를 통해 라벨을
굉장히 넓게 활용했습니다.
가로쓰기로는 할 수 없었던
적용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은은한 광택이나는
붉은 색의 로고체가 고급스럽습니다.
한국식 증류주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네요.
보드카나 위스키등이 옆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갈하고 단정한 모습이
고급 스시나 오마카세에도
딱 어울려 보이구요.
그러고 보니 24도에서 25도로 변하면서
강한 도수의 느낌을 붉은 색으로 강조해줬네요.
전체적으로 증류주답게
술의 본질, 엑기스만 담아낸
결정체같은 이미지의 패키지로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진로 소주의 수출액은 2022년
현재 3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써
세계로 더 많이 더 넓게
퍼져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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