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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K]/씽킹 브릭

소유한 물건보다 경험의 자산을 뽐내는 시대

by BRIKER 2020. 8. 27.

SNS에 넘쳐나는 음식과 여행사진들을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나 또한 예외일 수 없죠. 좋은 것을 보면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은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그 흐름에 동참하고 있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예전엔 ‘싸이월드’였던 것이 최근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 옮겨왔을 뿐 사실 인터넷이 생겨난 이후의 세상에서는 계속해서 그런 현상은 있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어린 아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세대에 걸쳐 이렇게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각종 인터넷 플랫폼들이 잘 채워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는 이유는 뭘까요?

 

네가지 정도의 심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첫번째는 내가 한 경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싶은 욕구인데요. 수렵생활 때부터 DNA에 새겨진 습성이자 인류애적 행동입니다. 두번째는 자랑을 통해 기쁨의 호르몬이 넘쳐나고 이는 생리적 활성화를 이루게 합니다. 결국엔 개인의 건강과 연결됩니다. 해서 더 좋은 일인거죠. 세번째는

그 행위가 가치 있었다는 것을 공감받고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인데요. 존경과 인정을 위한 관계지향적 측면이 강한 심리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한 경험이 쓸데없는 개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는 자기 위안 또는 확신의 욕구인데요. 이 심리는 자기성찰과 자아실현의 측면이 강하다고 할 것입니다.

위 네가지 정도로 심리적 작용을 유추해 봤는데요.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 위해 심리학적 이론들을 몇가지 찾아 봤습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게 익숙한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입니다. 최근에 토니슈워츠의 이론은 최근에 가장 각광받고 있다고 하네요. 메슬로우 이론에서는 소속과 사회적, 존경, 자아실현의 욕구가, 토니슈워츠의 이론에서는 자기표현과 의미 욕구가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경험을 나누고 자랑하고 싶은' 욕구와 유사해 보입니다.

이러한 욕구들은 모두 생존이나 안전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보다는 자아실현이나 관계의 욕구에 가까운 것들이죠.

매슬로우의 이론의 경우 1943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디지털 시대를 맞아 비로소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검증되는 모습입니다.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고도화 사회로 발전할수록 이러한 상위 욕구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명의 고도화' 뿐 아니라 '경험의 고도화’라는 과제가 모든 산업의 전반에서 요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새롭고 발전된 경험을 강하게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의 경험은 경험의 양보다는 경험의 질을 말하는 것이겠죠. 질 좋은 경험은 곧 정서적 만족감과 행복으로도 바로 연결될 것입니다.

 

'경험의 경쟁 시대' 어떻게 경험의 질과 양을 높일 것인가?

어떻게 자랑할만한 독특하고 인상적인 경험을 줄 것인가? 

이제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과 기업들이 답해야할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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