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실은 참 다른 언어권에서 살아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같은 한글을 쓰는데,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좀 다릅니다.
남자들의 이해란 해결을 말할 때가 많은데,
여자들의 이해란 공감일 때가 많더군요.
아이들과 어른들의 언어도 다르죠.
아이들에게 방귀나 트림은 재밌고 신기한 것인데,
어른들에겐 그저 불쾌한 어떤 현상에 불과합니다.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쓰는 언어도 차이가 납니다.
마케터에게 시장은 대체로 분석과 진단의 대상이라면,
디자이너에게 시장은 생활 자체일 때가 많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의 언어도 물론 다르겠죠.
기획자에게 프로젝트란 계획과 구상의 대상이라면,
개발자에겐 정답 도출을 위한 시스템적인 과정일
것입니다.
이처럼 그룹별로 쓰는 언어가 모두 다르듯이
브랜드 또한 각자의 언어를 가지고 소통합니다.
코카콜라가 말하는 행복과
보건복지부에서 말하는 행복은 다를 것입니다.
게임회사가 말하는 행복과
내 곁의 연인이 말하는 행복 또한 완전 다르겠죠.
같은 단어를 썼지만,
무척 다른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이 미묘한 언어 해석의 차이가
브랜드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브랜딩이란 결국 브랜드만의 고유한 언어를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개념을 자신만의 톤과 엑센트로 전달하는 일. 비슷한 톤과 내용으로 말하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언어와 음색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일.
그렇게 모양도 크기도 색도 분위기도 모두 다른 다양한 브랜드들의 생겨나 이 시장을 더욱 풍성한 목소리와 이야기로 채워갔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딩브릭
#브랜드의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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