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보통 친구들보다, 평범한 동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슈퍼스타들을 만나는데 씁니다.
그들의 패션을 보고 노래를 듣고 글을 읽습니다.
티비 뿐 아니라 유튜브, 페북, 인스타로 인해
그럴 기회들이 더 쉽고 많아졌죠.
코로나로 인한 지금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구요.
그렇게 자꾸 그들을 매체를 통해 보다보니
너무 친근하고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
어떨 땐 그들과 나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착각이 들 때도 있어요.
사실 그들은
강남 한복판 빌딩의 주인이기하고
굉장한 사업체의 사장님이기도하고
해외에서까지 유명한 셀럽이기도 하는데 말이죠.
이런 경제적 수준의 차이 뿐 아니라
외모와 관계와 백그라운드와 성품까지
완벽한 사람들일 때도 많죠.
동네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보통 사람인 저와는 비교가 안 될
실제로는 모든 면에서 우리 사회 0.1%들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매체들 속 그들을 자꾸 보다보면
가끔은 내가 그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착각이 생기죠.
이런 착각은 좀 경계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들을 동네 친구처럼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실제의 그들와 비슷해지려고 몸부림 치다가는
큰 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주 봤던 그 0.1%의 수퍼 스타들을
나와 동일 선상에 놓다가 그게 아니란 걸
알게된 순간의 박탈감은 얼마나 심할까요.
익숙하다고 그 사람과 정말 친한 게 아니고,
자주 봤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가까이 있다고 꼭 가까운 사이는 아니죠.
연휴도 끝나갑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찾아 온 이 긴 연휴처럼
조금은 한발 떨어져서
익숙함에 가려진 진실들을 정확이 살피고,
당연하게 생각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각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휴동안 만났던 그 많은 슈퍼스타들의
얼굴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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