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전략7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한마디 - 슬로건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한마디 '슬로건'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브랜드가 가진 본질과 정체성을 표현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문장과 단어들로 꾸며내더라도, 정작 브랜드와 연관성이 없다면 그 구호는 공허할 뿐이죠. 그래서 좋은 슬로건들을 보면 브랜드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그에 더해, 브랜드의 철학과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압축되어 표현된다면, 슬로건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면모를 충족할 수 있겠습니다.브랜드 슬로건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나이키의 'Just do it'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냥 일단 해봐!'라고 승리를 위해서는 일단 뭐든 도전해보라는 실행 중심의 스포츠 정신을 담았습니다. ‘승리를 위한 도전’은 나이키라는 브랜.. 2024. 9. 27. 브랜드에 있어 콘텐츠와 스토리가 중요한 이유 어떤 화려한 시각물에눈이 돌아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별 내용이 없다면 관심은 빠르게 식기 마련이죠. 어떤 매력적인 외모에 눈이 돌아가는 건 본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다면, 사람들은 금방 흥미를 잃고 맙니다. 화려하게 보이는 일이야 몇시간만 신경써서 치장하면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이 옆에서 도움을 준다면 한순간에 완전히 다른 사람, 다른 상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콘텐츠와 스토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걸 한번이라도 시도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단번에 이뤄내기 불가능하다는 걸 너무나 잘 아실겁니다. 심지어 잘 구성된 스토리를 비슷하게 흉내내는 일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흉내내더라도 어설프기 마련입니다. 시장의 모든 조언자들이 상품이든 .. 2021. 7. 6. 교촌과 맘스터치의 브랜드 리뉴얼의 이유 며칠 전 지나는 길에 리뉴얼한 교촌치킨 매장의 모습을 봤다. 뭔가 기업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을거라는 예상을 했다. 교촌이라는 이름만 같았지 보여지는 브랜드 이미지는 기존과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이전 캘리그라피로 표현된 BI는 배달용 패키지 정도에만 어울리는 디자인이었다. 브랜드 확장성이나 무게감 측면에서 볼 때는 분명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리뉴얼은 당연한 변화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런 변화가 좀 낯설고 어색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제서야 안 사실이지만 교촌은 이미 작년 2020년 9월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한다. 올해 초에는 모기업인 교촌에프앤비의 CI까지 교체한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치킨 브랜드 중에서도 선두 그룹에 있는 맘스터치 또한 작년 2020년 11월에 브랜.. 2021. 3. 17. 브랜드 스타일이 중요한 이유 회사 견적서를 보낼 때 엑셀이나 MS워드같은 문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지 않고 일일이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편집하고 있다. 만들어 놓은 틀이 있긴하지만, 프로젝트마다 성격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보낼 때마다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간다. 일반 문서라면 십분이면 될 걸 길게는 한시간을 넘게 작성하기도 한다. 이런 미련해 보이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견적서란 게 우리 회사의 감각을 전하는 첫번째 작업물이기 때문이다. 기성 문서 프로그램으로는 아무래도 우리가 추구하는 미세한 감각까지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의도한대로 레이아웃이나 서체의 비율조정과 배치가 어렵다. 숫자만 있으면 되는 견적서에 무슨 감각이냐고 하겠지만, 다른 회사도 아닌 디자인 회사의 견적서는 좀 달라야하지 않을까. 고객들이.. 2021. 3. 11. 비유가 담긴 한문장으로 시작하는 브랜딩의 장점 브랜딩은 소설보다는 시에 가깝다. 서사보다는 비유가 어울린다.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오오'라는 딱 한 문장을 읽고 잔잔했던 가슴이 세차게 일렁이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 저 그림같은 상황을 설명하자면 책 한권이 될 것만 같았다. 고작 딱 한 문장인데 말이다. 브랜딩도 비유적이고 함축적인 상징화된 언어를 통해 시처럼 쓰여져야 힘이 있다. 그래야 짧은 순간에 풍부한 이미지와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진행했던 에너지 환경 정책 연구 및 컨설팅을 하는 스타트업과 미팅을 하면서 '에너지 환경 분야의 맥킨지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미팅 자리에서 그 생각을 얘기했더니 웃으시면서 그 게 저희 꿈이죠.라는 답을 들었다. 굉장히 낯선 분야의 산업이고 특이한 회사였지만 맥킨지같다라고 비.. 2020. 12. 9. 쿠팡이 쿠팡마켓이었다면 어땠을까? '마켓컬리'가 그냥 '컬리'였다면 어땠을까? '쿠팡'이 아니라 '쿠팡마켓'이었다면 어땠을까? 브랜드 네임의 앞이나 뒤에 '마켓'을 붙였는지 안 붙였는지에 따라 브랜드가 내린 전략적 결정을 엿 볼 수 있다. 마켓컬리는 앞에 마켓을 붙여 온라인 쇼핑이라는 업의 속성을 확연히 드러낸다. 컬리너리(Culinary :식문화의)에서 따 온 컬리라는 조금 어려운 단어가 마켓을 붙임으로 해서 훨씬 더 쉽게 느껴진다. 중간에 '켓, 컬'이 연속되는 거센소리 파열음은 한번 말하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인상적인 소리라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전체적으로 이름이 길어졌지만 '컬리' 단독으로 쓰였을 때보다 더 많은 장점이 생겼다. 하지만 단점도 있기 마련인데, '마켓'을 붙이면서 쇼핑몰 말고 다른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여지는 닫.. 2020. 11. 23. 진정 열린 시대로 이동 중 코로나로 인해 어딜 가든 막힌 공간은 꺼려진다. 노래방, 멀티방, 소주방 등 폐쇄적 밀실 문화는 이제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열린 공간에서의 비즈니스는 더욱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 옥상을 활용한 식당과 카페, 공연과 극장. 야외 공원에서의 피트니스 교육과 세미나. 소모임이나 파티 그리고 결혼식 등의 시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도심을 빽빽히 채우고 있는 옥상 공간 활용은 이 시기에 정말 좋은 비즈니스 기회하는 생각이든다. 옥상을 업무용 카페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땡볕의 여름이나 눈 오는 겨울이 아니라면 옥상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본다면 어떨까.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적당한 간격으로 앉아서 회의를 한다면 분위기도 더 부드러워져 사무실 천.. 2020.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