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붐의 진원지가 된 황태자 임영웅의 찐팬인 장모님께 릴보이의 랩을 들려 드린다면 어떤 반응이실까? 클래식으로 고상한 아침을 여는 우리 모 작가님께 아침부터 금속성 가득한 하드코어 메탈을 들려준다면 ?
장모님께는 별로 좋은 소리 못들을 것이고, 모 작가님의 심기도 불편하게 만들게 확실해 보인다. 취향이 아닌 음악을 듣는 건 광장한 스트레스가 되듯, 취향이 아닌 브랜드나 상품은 추천 받는 것도 굉장한 스트레스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브랜딩의 시작은 반드시 목표시장의 취향과 정서를 파악하는 일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장모님 상대로 릴보이 영업을 하거나, 특별한 날 여친에게 순대국을 권하는 실수는 말아야하니까.
목표 고객의 연령과 성별, 지역 등을 대략 설정하고 나면 소설을 쓰듯 등장 인물인 고객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꿈꾸고 기대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평소 자주 하고 가는 곳에 대해 써 본다. 또한 우리 상품을 구입했다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것까지 상상하며 세세하게 서술해 본다. 이렇게 하다보면 분명 우리가 만들 브랜드나 상품이 고객과 함께하는 모습이 보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더욱 선명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 브랜드와 상품의 존재 이유는 그 걸 사용할 사람들인 고객들이니까. 이렇게 보면 고객이 전부다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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