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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K]/씽킹 브릭42

글쓰기는 생각 새기기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종이와 화면에 새기는 행위다. 머리 속 뿌옇던 생각들을 글자라는 실체로 내보이는 일이다. 그렇게 가시화된 생각은 좋은지 나쁜지 괜찮은지 별로인지판단하기 더 쉬워진다. 생각이 머리에만 머물 땐 할 수 없었던 생각의 퇴고가 가능한 것이다. 한번 정리된 생각은 다시 머리 속에 넣어도 잘 흩어지지 않는다. 그런식으로 정리된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 그 게 자신만의 콘텐츠 되지 않을까. 나는 이 과정이 글쓰기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 아닐까 한다. 머리 속에 막연하게 있는 생각의 덩어리들이 선명한 문자로 새겨지는 것. 문자라는 실체로 구현되는 것. 눈에 보이는 생각을 확인하면서 더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는 것. 이렇게 간단하고 유용한 생각 훈련 도구가 세상에 또 있을까? 일기를 쓸 때도 기획을 할.. 2020. 11. 1.
진정 열린 시대로 이동 중 코로나로 인해 어딜 가든 막힌 공간은 꺼려진다. 노래방, 멀티방, 소주방 등 폐쇄적 밀실 문화는 이제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열린 공간에서의 비즈니스는 더욱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다. 옥상을 활용한 식당과 카페, 공연과 극장. 야외 공원에서의 피트니스 교육과 세미나. 소모임이나 파티 그리고 결혼식 등의 시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도심을 빽빽히 채우고 있는 옥상 공간 활용은 이 시기에 정말 좋은 비즈니스 기회하는 생각이든다. 옥상을 업무용 카페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땡볕의 여름이나 눈 오는 겨울이 아니라면 옥상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본다면 어떨까.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적당한 간격으로 앉아서 회의를 한다면 분위기도 더 부드러워져 사무실 천.. 2020. 10. 30.
트럭으로된 기차 2000년 중반 중국 항저우 옆 닝보라는 공업도시에 방문한 적이 있다. 바로 옆이라고는 하지만 4시간 거리. 자동차로 서울 부산거리다.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인상 깊었던 건 그 4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20미터에 가까운 컨테이너 트럭이 기차처럼 연결되는 풍경이었다. 얼마나 공장에서 쏟아내는 물류양이 많으면 저 정도일까.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오늘 출장 길에 중부고속도로를 내려가는데 반대편 차선이 마치 십여년 전 닝보의 고속도로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트럭으로 된 기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코로나의 영향 때문에 물류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걸까. 몇년 전만 해도 평일 오전시간에 자주 이곳을 지났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 고속도로지만 실제는 물류를 실어 나르는 거대한 기찻길이 아.. 2020. 10. 29.
인정하면 편하다. 인정하면 편하다. 그냥 받아들이면 편하다. 오는 자극에 과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일상이 평온하다. 아니 인생이 잔잔하다. 날마다 파도타는 일생은 정말 피곤한 일인가. 왜 쉽게 인정하지 못했던 걸까. 왜 남들을 인정 시키고 싶어 안달이었을까. 언젠가부터 내 외모를 내 출신을 내 능력을 내 약점을 내 자산을 내 처지를 그냥 인정해 버렸다. 그렇게 되끼까지는 참 어려웠지만. 왜 쉽지 않았을까? 남들의 인정에 목말랐던 것 같다. 인정 받으려면 별 것도 없는 나를 숨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그게 숨긴다고 숨겨질 일인가. 한두번은 속일 수 있지만 여러번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피곤하게 사느니 그냥 나를 쿨하게 인정하는 게 훨씬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켜봤자 특별한 재능도 굉.. 2020. 10. 28.
나를 위해 쓸 시간, 내 얘기를 쓸 시간 언제까지 남의 생각을 읽기에만 시간을 쓸 것인가. 언제까지 남의 지식을 배우는데 힘을 쏟을 것인가. 이제 나를 위해 시간을 쓸 때다. 진짜 나의 얘기를 쓸 때다. 잘 읽히지도 않는 남의 얘기와 생각만 읽다 끝나는 인생은 너무 아깝지 않은가. 그 정도 읽었으면 이제는 쓸 때다. 그만 쓸어 담고 써서 증명할 때다. #씽킹브릭 #다짐 2020. 10. 23.
아버지와 아들 오늘 아침 출근 길. 신호등에 서 있는데 앞에 같은 옆모습, 같은 키에 같은 걸음 걸이의 부자를 만났습니다. 좀 다르다면 아빠는 카멜색 골덴마이를 손의 절반까지 내려오게 입으시고 검은 색 정장를 입으셨고 조금 낡아 보이는 갈색 가죽 가방들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붉은 빛이 나는 진한갈색 점퍼를 몸에 딱 맞게 걸치고 발목이 살짝 보이는 슬렉스를 입었습니다. 검정색 도트백을 어깨에 걸쳤는데 조금 까불거리는 몸동작이 왠지 직장 2,3년차 대리님 같았어요. 엄마와 딸이 그렇게 나란히 있는 모습은 자주 봤는데 아빠와 아들이 그런 장면을 연출하는 건 정말 처음이라 유심히 보게 되더군요. 신호가 바뀌고 저는 따릉이를 타고 그 부자 옆을 휙 지나갔는데 그 아버지의 진한 스킨향이 마스크를 뚫고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아버.. 2020. 10. 16.
본캐와 부캐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던 지인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 요즘 주식 가격을 올리거나 버티 게 하는 건 이들과 같은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주식도하고 쇼핑몰도 하고 유투브도하는 시대. 투잡 부흥의 시대. 부캐 득세의 시대. 이렇게 뭐라도 해야 될 것만같은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개인 소득의 미래도 미중간 대립이 날로 거세지는 세계 정세도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를 새로운 전염병도 어느 하나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뭐라도 해보기 위해 각종 부캐와 수익을 위한 각종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건 본캐가 완벽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본캐로 충분한 금전적 보상과 정서적 충족감을 얻고 있.. 2020. 10. 15.
슈퍼스타와 나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보통 친구들보다, 평범한 동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슈퍼스타들을 만나는데 씁니다. 그들의 패션을 보고 노래를 듣고 글을 읽습니다. 티비 뿐 아니라 유튜브, 페북, 인스타로 인해 그럴 기회들이 더 쉽고 많아졌죠. 코로나로 인한 지금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구요. 그렇게 자꾸 그들을 매체를 통해 보다보니 너무 친근하고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 어떨 땐 그들과 나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착각이 들 때도 있어요. 사실 그들은 강남 한복판 빌딩의 주인이기하고 굉장한 사업체의 사장님이기도하고 해외에서까지 유명한 셀럽이기도 하는데 말이죠. 이런 경제적 수준의 차이 뿐 아니라 외모와 관계와 백그라운드와 성품까지 완벽한 사람들일 때도 많죠. 동네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보통 사람인 저와는 비교가 안 .. 2020. 10. 4.
세탁특공대 서비스 이용 후기 ' 고객의 지령을 받은 특공대의 비밀스런 세탁 작업 ' 세탁특공대 앱의 특성은 채팅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하게 친철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일단은 문체부터가 구어체로써 채팅을 하듯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위에서 보신 채팅창처럼 인터페이스가 참으로 익숙합니다. 접근 방법이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입니다. 정말 쉽게 구성됐습니다. 다만 처음에 좋은 이러한 장점이 자주 사용하게 됐을 때를 생각하면 이렇게 번거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뀔거라는 우려가 생기네요. 정해진 질문에 계속해서 답해야하는 게 좀 피곤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두번 사용을 해보고 바꼈습니다. 카톡을 처음했을 때 부자연스러웠듯이 두번째는 훨씬 빠르고 편해지더군요. 다만 사용하다가 벗어나 전체 주문 ..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