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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K]/씽킹 브릭42

예쁨 받는 브랜드의 비결 사람들은 예쁜 상품에 반응할까요? 아니면 도움이 되는 상품에 반응할까요? 상품의 용도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일단은 자기 기준에서 예쁜 것들에 우선 반응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예쁘고 볼 일입니다. 그런데 예쁘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키크고 잘생긴 사람을 예쁘다고 하고,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사람을 예쁘다고도 하고, 일 처리를 성실하고 꼼꼼하게 해내는 사람을 예쁘다고도 하니까요. 대게 예쁘다는 건 미적 수준을 말하지만, 실은 미적, 지적, 판단력, 이해력, 공감력 등 여러가지 면들을 함께 보고 측정되는거죠. 이걸 브랜드에도 똑 같이 적용하면 어떨까요? 사람들이 브랜드를 찾게 만들려면 일단은 예뻐야합니다. 근데 그 예쁨이 반드시 애플 제품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불.. 2020. 8. 26.
브랜드의 언어 '우린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실은 참 다른 언어권에서 살아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같은 한글을 쓰는데,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좀 다릅니다. 남자들의 이해란 해결을 말할 때가 많은데, 여자들의 이해란 공감일 때가 많더군요. 아이들과 어른들의 언어도 다르죠. 아이들에게 방귀나 트림은 재밌고 신기한 것인데, 어른들에겐 그저 불쾌한 어떤 현상에 불과합니다.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쓰는 언어도 차이가 납니다. 마케터에게 시장은 대체로 분석과 진단의 대상이라면, 디자이너에게 시장은 생활 자체일 때가 많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의 언어도 물론 다르겠죠. 기획자에게 프로젝트란 계획과 구상의 대상이라면, 개발자에겐 정답 도출을 위한 시스템적인 과정일 것입니다. 이처럼 그룹별로 쓰는 언어가 모두 다르듯이.. 2020. 8. 24.
좋은 디자인은 상상하게 합니다 좋은 디자인은 결과물 스스로 ‘말’합니다. 더 좋은 디자인은 말하기도 전에 ‘느껴’집니다. 말을 전하거나 느낄 수 있게 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바로 ‘상상’하게 만드는 디자인입니다. 당근마켓의 당근 모양 아이콘은 ‘그 많은 채소 중에 왜 하필 당근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폰의 사과 마크는 사람들에게 ‘ 저 사과는 누가 베어물었을까? ’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스타벅스의 녹색 심벌은 ‘저 인어는 왜 저기 들어가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그 스토리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사람도 디자인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매력적인 사람은 '저 사람은 왜 저런 행동과 생각을 했을까?' 라는 궁금중을 품게 만듭니다. 상상하게 합니다. #씽킹브릭 #좋은디자인의기준 #매력있는사람의기준 2020. 8. 21.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야 네 마음도 헤아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야 남의 브랜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와 우리도 모르겠는데, 어떻게 남과 그들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면 세상 대부분의 문제는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2020. 8. 21.
익선동 한옥 골목의 매력 종로에서 길을 헤메다가 우연히 들어 선 익선동 한옥골목. 이 게 과연 수요일 오후 3시에 볼 수 있는 광경인가 싶더군요. 평일 오후인데도 주말처럼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심지어 대기줄이 있는 곳도 몇 군데 있었구요. 지나오다 봤던 대로변의 텅빈 상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워낙 핫플이라 가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와 볼줄은 몰랐네요. 핸드폰 지도 어플이 필요없을 만큼 미로같은 골목을 헤메이는 재미가 주변에 있는 북촌이나 서촌 삼청동과는 또 달랐습니다. 불과 한블럭 넘어에 있는 탑골공원, 인사동의 연령대나 감성과는 또 완전히 달랐죠. 거리상으로는 몇 미터밖에 안됐지만, 세대 간격은 한쪽은 60대 이상으로 또 다른 한편은 20, 30대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활기 넘치는 골목을 거닐며 역시 문.. 2020. 8. 15.
외로움은 여백이다 마케터가 시인이 된다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압축된 문장 안에는 충만한 감성과 냉철한 이성이 씨실과 날줄처럼 단단하게 엮여 매력적인 생각의 이음새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마치 시의 형식을 가져 온 외로움에 대한 관찰 리포트라고나 할까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외로움은 여백이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저는 그 ..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