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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K]/브랜딩 브릭73

나만의 프로젝트를 사부작사부작 해나가기 예전에 네이버를 다니던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겉보기에는 그냥 있던 것들이 굴러가는 것처럼 평온해 보이지만, 내부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었다. 일년이면 수십개의 프로젝트가 나왔다가 사라진다고. 몇 년에 걸쳐 겨우 살아서 대박이 난 게 '라인’이었단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백개의 실패의 터전에서 자란 게 대박 라인의 플랫폼이었던거다. 이제는 일본은 물론 동남아까지 점령한 서비스가 됐고, 미국에 상장까지 했다가 이제는 야후재팬과의 합병으로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는 앞날이 참 밝아보이는 브랜드가 됐다. 네이버만큼 대단한 일들은 아니지만 개인 프로젝트들을 사브작사브작 끊임없이 시도해보는 편이다. 아마 내 콘텐츠를 오랫동안 지켜봤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감지하셨을 것이다... 2021. 2. 26.
브랜드의 분위기 사람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으면 외모가 조금 못나도 말이 조금 어눌해도 호감이 간다. 분위기는 그 사람의 생활습관 평소의 생각과 자세에서 자연스럽게 베어 나오는 것 같다. 작정하고 분위기를 잡는다고 나오는 게 아니란 말이다. 아침에 스타벅스를 갔다. 유모차를 옆에 둔 어떤 여성분이 스타벅스 굿즈 매대에 놓인 텀블러를 아기 다루듯 그윽한 눈빛과 조심스런 손짓으로 이리저리 살펴 보는 걸 봤다. 그 장면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굿즈가 이 편안한 음악과 공기와 인테리어로 둘러싸인 분위기 가득한 공간에 있지 않고 그냥 평범한 동네 카페에 있다면 어땠을까? 과연 저 여성의 표정과 동작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저 굿즈가 더 좋아 보이게 하고 가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건.. 2021. 2. 20.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어제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계속 나아가겠다는'는 김범석 대표의 인터뷰가 떠올랐다. 처음 그 짧은 문장을 보고, 순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 기업 커뮤니케이션 캠페인 중 최고라고 하는 애플의 'Think diffeent'보다 인상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왜 그토록 인상이 깊었던 걸까?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문장 안에서 그 이유를 살펴봤다. 첫번째는 구어체의 문장이기 때문이다. 이 건 쿠팡이하는 비즈니스의 성격과도 잘 맞는다. 쿠팡은 주로 생활 소비재를 판매하고 유통하는 고객 밀착형 플랫폼이다. 성격상 매일 또는 하루에도 몇번이나 접촉해야하니 고객과의 스킨쉽리 무엇보다 중요한 특성을 가진다. 어렵고 추상적이거나 너.. 2021. 2. 15.
브랜딩이란 연결과 조합의 과정이다 유능한 쉐프는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도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순서와 조합을 통해 신선하고 새로운 맛을 찾아낸다. 보통의 개인들이 모인 조직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보통이 아닌 조직이 된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아이디어도 어떻게 엮어내느냐에 따라 빛나는 아이디어로 바뀐다. 특별하고 새로워 보이는 건 그 자체로 불쑥 생성되기 보다는 색다른 순서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거미 줄의 가닥은 그 자체로는 별 쓸모가 없다. 한가닥 한가닥이 예술적으로 엮여 목적에 맞는 관계맺음이 형성됐을 때 제 역할을 다하게 된다. 브랜드도 이와 마찬가지 아닐까. 브랜드의 각 요소들은 평범하고 단순해도 어떻게 연결되고 조합되느냐에 따라 그 브랜드만의 특별함과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평범했던 브랜드가 새롭게 .. 2021. 2. 14.
남의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사람이 아니라, 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사람으로 그야말로 콘텐츠 시대다. 온라인 콘텐츠가 시장을 이끄는 시대다. 뭘 하나 팔더라도 컨텐츠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다. 유투브나 인스타, 페이스북 콘텐츠에 자본이 몰린다. 과거에는 티비, 신문등 한정된 권력을 가진 매체가 독점하던 걸 이제는 개인이 얼마든지 콘텐츠를 발행하고 편집하는 시대가 됐다. 콘텐츠의 수준 문제가 가끔 불거지긴 하지만, 어쨌든 거대한 흐름은 이미 거스를 수 없게 됐다. 불과 얼마 전 '뉴스피드’라는 페이스북의 카테고리 제목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날마다 보는 건데 그날따라 ‘뉴스’라는 글자가 주먹만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이 피드를 내가 만들고 편집한 뉴스 즉 콘텐츠를 배포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십년동안이나 개인적인 생각.. 2021. 2. 13.
무명 유투버에게 배운, 인기 콘텐츠 블로그의 비밀 블로그 콘텐츠 관련해서 얘기하는 어떤 유투버를 우연히 봤다.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 내용과 톤과 말투까지 생생히 기억은 걸 보니 꽤나 인상적이었나보다. 유명 유투버에 비하면 구독자수도 조회수도 보잘 것 없었지만, 최근 콘텐츠 저장소로써의 블로그 가치를 되돌아보면서 내게 큰 도움이되는 말을 해주었다. 그 유튜버가 말한 블로그 유입율을 자연스럽게 올리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본다. 그 분이 봤을 때 사람들이 블로그에 찾아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했다. 자신이 궁금해서 검색을 했는데 속시원한 답이 나오진 않거나, 내용이 어려운 콘텐츠를 쉽게 잘 풀어내서 올리면 된다는 얘기였다. 그러면 어딘가에는 분명 자신과같은 생각을 갖고 찾는 사람이 있을테고 그 걸 찾는 사람때문에 자연스럽게 유입률도 올라갈 거라는 .. 2021. 2. 8.
클럽하우스를 사용하며 생각한 10가지 포인트 전화로 ‘치킨 한마리만 배달해주세요’ 라는 말하기가 두려워 배달앱을 사용하고, 바로 앞에 있는 친구에게도 말이 아닌 메시지로 소통한다는 요즘. 음성으로 하는 SNS인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참 이례적이다. 며칠 해보니 카톡 단체 채팅방에서 문자를 통해 소통하던 걸 파티룸을 만들어 음성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느낌도 들고, 줌에서 영상만 빼 놓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점은 많아야 수십개인 단체 카톡방에 비해 클럽하우스의 파티룸은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수천개의 방이 존재한다. 또한 줌은 초대 링크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게 보통인데, 클럽하우스는 리스너의 자격으로는 어느 곳이든 언제라도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최근 몇년 사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런 파급력과 이슈를 점령한 앱이 있었을까.. 2021. 2. 7.
모든 게 쌓기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사업이란 것도 '쌓기'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에 될 것 같은데 그렇게 안되고 쌓아 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한두달이면 되겠지 했는데, 적어도 한두해는 쌓아 올려야한다.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힘들게 잘 쌓았더라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두려운 건 그 게 언제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닥칠지 예상할 수가 없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더 꼼꼼하게 하나하나 제대로 쌓아 나가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설령 무너져 내리는 불행이 생기더라도 금방 다시 복구할 수 있을테니까. 퍼스널 브랜딩의 정점이라는 연예인들도 보면 수십년 믿바닥부터 다져 온 인기가 더 오래간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번 실수하더라도 곧 만회할 수 있다. 기업이나 상품의 브랜딩도 마찬가지 아닐까? 탄탄하.. 2021. 2. 4.
리더가 만들어가는 브랜드 브랜딩 서비스를 하면 할수록, 서비스 제공자인 우리보다 당사자인 브랜드의 리더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든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가진 철학과 비전의 언어를 고객들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역할이면 충분한 게 아닐까. 다만 우리도 최고의 번역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같은 책이라도 번역의 수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책이 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충실한 이해를 넘어 충분한 전달력까지 갖춰야 할 것이다. 종종 이런 경우가 있다. '어떻게 내 머리 속 생각을 그렇게 잘 알아요?' 마치 자신이 생각했던 걸 눈 앞에 구현해낸 것 같다며 동공이 확장됐던 CEO 몇 분을 뵌 적이 있다. 마치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써 놓은 것 같다는 분, 최고의 영화 예고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든다는 분도 계셨다. 사실 이런 ..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