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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캐와 부캐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던 지인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 요즘 주식 가격을 올리거나 버티 게 하는 건 이들과 같은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주식도하고 쇼핑몰도 하고 유투브도하는 시대. 투잡 부흥의 시대. 부캐 득세의 시대. 이렇게 뭐라도 해야 될 것만같은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개인 소득의 미래도 미중간 대립이 날로 거세지는 세계 정세도 언제 또 일어날지 모를 새로운 전염병도 어느 하나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뭐라도 해보기 위해 각종 부캐와 수익을 위한 각종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건 본캐가 완벽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본캐로 충분한 금전적 보상과 정서적 충족감을 얻고 있.. 2020. 10. 15.
공부를 위한 공부 영어 공부 좀 해볼려다가 유투브 검색을 하는데, 어떤 유투버는 일단 영어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니까 뭐든 영어로 된 거면 다 들어봐라고 하고 또 다른 유투버는 내용도 모르는 거 계속 들어봐야 소용없으니 문법과 문장 구조를 먼저 탄탄하게 익히라고 하고 사실 정반대의 말을 하는데 들어보면 또 둘다 맞는 말입니다. 방법이 틀린 게 아니라 그걸 얼마나 제대로 실행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겠죠. 그걸 알면서도 저는 유투브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휴식을 위해 넷플릭스를 켭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영화를 볼지 다큐를 볼지 드마라를 볼지 고민합니다. 영화로 결정했는데 또 어떤 장르를 볼지 고르다가 최종으로 선택한 두세편의 후보 중 또 저울질.. 2020. 10. 14.
무명의 디자이너가 일하는 법 무명의 브랜드를 백개 디자인 하는 것보다 유명한 브랜드를 한개 디자인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혼신을 다해 백개를 만들어도 알아주는 사람은 백명의 의뢰인 정도니까요. 티비에 나오는 유명한 브랜드를 하나 작업하면 몇만명이 한번에 알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실은 아닐 때가 많으니 이런 생각만 하다 보면 프로젝트를 진행 하다가도 어깨가 축 내려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건 없습니다. 그런 경험이 언제가 찾아 올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아니 무명의 디자인 작업물들이 쌓여갈수록 유명 브랜드를 디자인 할 수 있는 확률은 미세하게라도 올라갈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유명 브랜드를 디자인 했다는 자부심도 화려했던 포트폴리오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2020. 10. 13.
손목의 빠르기에서 생각의 빠르기로 사업자등록한지 4년차. 창업 이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시작한 이래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일들을 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어요. 머리는 좀 복잡하지만, 이 어려운 시절에 참 고마운 일입니다. 과연 이걸 다 혼자서 해낼 수 있을까 싶다가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3년을 뛰어 넘어왔더니, 일이 한꺼번에 몰려와도 이제는 해볼만 하더라구요. 벅찰 때도 있지만 계획만 잘 세우면 어떻게든 풀린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물론 어떻게 해도 안되는 일은 또 반드시 있기 마련이죠. 그런 일은 빠른 포기가 답이긴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안에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몰입하면, 일주일 걸렸던 일도 하루에 풀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감당이 안될 것 같은 일도 초집중한다면 길.. 2020. 10. 11.
의미있는 디자인, 감각적인 디자인 디자인에 철학, 가치, 의미를 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다만 거기에만 갇힌다면 결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어떤 대상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데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고 좋아질 수 있을까. 감동없는 디자인은 의미만 남은 박물관의 화석과 같다. 우리가 어떤 디자인을 봤을 때 좋았다면 그 건 '좋게 생각한다'기 보다는 '좋게 느껴진다'일 가능성이 크다. 좋다는 건 생각이라기보단 감정과 느낌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은 느낌이 있는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한동안 의미에만 집착한 나머지 억지스럽고 괴상한 디자인을 많이 생산해냈다. 그걸 벗어나기가 참 어려웠다. 가끔이지만 지금도 긴장하지 않으면 그런 방향으로 흐를 때가 간혹 생기기도 한다. 그 걸 피하기 위해 디자인 할 때.. 2020. 10. 7.
우리 서비스 여정엔 신호등이 없을까 ? 도로 하나를 두고 상권의 분위기가 바뀝니다. 이쪽 편은 사람으로 넘쳐나는데 저쪽 편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신호등이라는 장벽 때문일 때가 꽤 많습니다. 신호등이 없다면 십미터를 약간 넘는 4차선 도로를 건너는데는 느리게 걸어도 십초가 조금 넘습니다. 신호등이 있으면 얘기는 달라지죠. 실제의 거리는 십미터라도 대기 시간과 횡단 시간을 합하면 시간상의 거리 때문에 실제 거리의 3배로 늘어납니다. 심리적 거리는 아마 그보다 더 벌어질 것입니다. 집 앞에 4차선 도로를 두고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트를 선호하지만, 길 건너는 게 귀찮아서 뚜레쥬르를 선택할 경우가 많습니다. 세배라는 시간을 뛰어넘을 만한 퀄리티와 맛과 가격이 아니라면 모를까 같은 프렌차이즈 빵집을 까다롭게 선택하고 .. 2020. 10. 7.
슈퍼스타와 나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보통 친구들보다, 평범한 동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슈퍼스타들을 만나는데 씁니다. 그들의 패션을 보고 노래를 듣고 글을 읽습니다. 티비 뿐 아니라 유튜브, 페북, 인스타로 인해 그럴 기회들이 더 쉽고 많아졌죠. 코로나로 인한 지금같은 비대면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구요. 그렇게 자꾸 그들을 매체를 통해 보다보니 너무 친근하고 더 가까운 느낌이 들어 어떨 땐 그들과 나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착각이 들 때도 있어요. 사실 그들은 강남 한복판 빌딩의 주인이기하고 굉장한 사업체의 사장님이기도하고 해외에서까지 유명한 셀럽이기도 하는데 말이죠. 이런 경제적 수준의 차이 뿐 아니라 외모와 관계와 백그라운드와 성품까지 완벽한 사람들일 때도 많죠. 동네 친구처럼 다가오지만 보통 사람인 저와는 비교가 안 .. 2020. 10. 4.
세탁특공대 서비스 이용 후기 ' 고객의 지령을 받은 특공대의 비밀스런 세탁 작업 ' 세탁특공대 앱의 특성은 채팅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하게 친철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일단은 문체부터가 구어체로써 채팅을 하듯 친근한 느낌을 줍니다. 위에서 보신 채팅창처럼 인터페이스가 참으로 익숙합니다. 접근 방법이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입니다. 정말 쉽게 구성됐습니다. 다만 처음에 좋은 이러한 장점이 자주 사용하게 됐을 때를 생각하면 이렇게 번거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뀔거라는 우려가 생기네요. 정해진 질문에 계속해서 답해야하는 게 좀 피곤할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두번 사용을 해보고 바꼈습니다. 카톡을 처음했을 때 부자연스러웠듯이 두번째는 훨씬 빠르고 편해지더군요. 다만 사용하다가 벗어나 전체 주문 .. 2020. 10. 2.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것인가, 그들이 기대하는 이야기를 할 것인가 브랜딩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것인지,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야기를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마치 대중 예술가들이 작품성에 초첨을 맞추느냐 대중의 시장성에 맞출 것인가에 고민과 닮아있습니다. 음악이나 영화 등의 대중 예술이 작품성과 시장성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죠. 어쩌면 양립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간혹 이 두가지를 만족 시키는 놀랄만한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어디 그 게 쉬운 일인가요. 그래서 보통은 작품성일지 시장성일지 둘 중 하나의 노선에 무게 중심을 잡아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브랜딩의 출발도 비슷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이야기를 한다'는 건 브랜드의 정체성과 자아실현을 위해 자신의 이.. 2020.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