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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려 말고 이해시켜라 '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땐 이 안이 가장 좋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어올때면 꼭 그렇게 망설임없이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 이미 머리 속에는 그 한가지 정답으로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브랜드디자이너로 7년차. 혼자서도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었을 때였고, 일에도 한참 자신감이 붙을 때였다. ‘이 게 좋은 거니까, 잔말 말고 그냥 쓰시면 됩니다’ 라는 건방진 말이 마음 속에 있었지만 차마 꺼내진 못하고 조금은 순화해서 얘기했던 거였다. 아마 말은 안 했지만 그런 오만한 태도와 자세를 알아차린 클라이언트가 있었다면 얼마나 어이없고 기분이 나빴을까?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그런 태도 이면에는 상처받거나 거절 당하기 싫은 공포가 숨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2020. 9. 21.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 스스로 이상한지 아닌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파악하나요?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정도면 괜찮은데라는말을 서슴없이 해대는 나같은 극도로 주관성이 강한 사람에겐 더 말할 것도 없구요.​내가 쓴 문장을 평가하는 일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써 놓은 글을 보고 보통은 ‘이 정도면 괜찮은데?’하다가 어떨 땐 ‘와! 이걸 내가 썼어?’라며 감탄하는 일도 빈번한데요. 사람들의 싸늘한 반응을 볼 때야 비로소 그런 감탄이 착각이라는 걸 깨닫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그런 생각이 계속 머리 속에 있었는지 몰라도서점에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제목이 눈에 쏙하고 박혀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이걸보.. 2020. 9. 17.
나만의 글쓰기 도구 리뷰 하나를 적더라도 문자 하나를 보내더라도 메일 하나를 쓰더라도 글쓰기하듯 형식을 갖춰 제대로 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 일들은 그 리뷰를 문자를 메일을 받을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문장과 말들이 모이고 모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생각을 좀 더 자연스럽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씽킹브릭 #생각전달훈련 #나만의글쓰기도구 2020. 9. 17.
좋은 것들의 요건 좋은 화가는 좋은 붓이 없어도 좋은 가수는 좋은 마이크가 없어도 좋은 컨텐츠는 좋은 장비가 없어도 좋은 풍경들은 좋은 도로가 없어도 좋은 영화들은 좋은 화질이 아니라도 좋은 음식들은 좋은 그릇에 담기지 않아도 감동을 줍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조건이란 없는 것처럼 말이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씽킹브릭 #좋은것들의요건 2020. 9. 17.
[현대 투싼] 자동차 외형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다 작년 2020년 3월 소나타를 시작으로 그랜저, 제네시스 GV80, 소렌토와 아반떼에 이르기까지 현대차의 디자인 변화가 흥미로워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2020년 9월 14일에 공개된 신형 투싼을 보고는 구매 욕구까지 생기더군요. 아이들도 크고 더 이상 작은 세단으로는 버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어요. SUV라는 차종은 저의 신체 조건과도 맞지도 않고, 스포티한 느낌을 싫어서 고려 대상에 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도 정말 의외입니다. 투싼의 디자인을 보자마자 저는 아반떼의 디자인이 떠올랐습니다. 어느날인가 주차장에 세워진 신형 아반떼를 보고 한참을 바라 본 적이 있습니다. 컨셉카가 아닌 이상 저런 조금은 요란스런 디자인이 출시된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마치 잘 단련된 잔.. 2020. 9. 16.
과감성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과감하게 매수하고 모두가 뒷짐만 지고 있을 때 과감하게 실행하고 모두가 긴가민가 할 때 과감하게 추진하고 모두가 주저하고 있을 때 과감하게 대시하고 세상 모든 역사는 어쩌면 이 과감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릅니다. #씽킹브릭 2020. 9. 15.
디저트 카페 브랜드 런칭 아이디어 BUSINESS IDEA 최근 디저트 문화의 일상화로 디저트 카페 또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데일리 디저트는 이러한 흐름의 한가운데 있는 브랜드입니다. 주력 제품인 마카롱을 중심으로 조각케익과 브라우니까지 날마다 신선한 재료들과 달마다 새로운 디저트를 개발하는 디저트 컨셉스토어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프랜차이즈화된 디저트가 아니라 파티쉐의 숙련된 손길을 거쳐 하나 하나 특별하게 만들어냅니다. 음악에 '월간 윤종신'이 있다면 디저트계에는 '데일리디저트'를 떠올리게 하고 싶었습니다. 날마다 달마다 신선한 달콤함을 전하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BRANDING IDEA 데일리 디저트를 브랜딩하기 위한 핵심 스토리는 '시간'과 '핸드메이딩'에 있습니다. 시간의 요소는 '달'로, 핸드메이딩은 '손글씨' 타입.. 2020. 9. 14.
기획은 2형식이다 살다보면 모든 것이 기획입니다. 그냥 생각없이 살면 모를까 오늘 뭘하고 어떤 일을 할지 선택하고 계획을 세우는 모든 것들이 기획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기획과 계획의 차이는 뭘까요? 계획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How)의 차원이라면, 기획은 목표 달성을 해야할 이유부터 생각하는 근원적(Why) 차원입니다. 또한 계획 속에는 내가 중심이 되지만, 기획은 설득할 대상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계획적인 삶보다는 기획적인 삶을 추구하고 꿈꿉니다. 계획적인 삶은 포기하기하더라도 기획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기획력이 있어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 내가 가진 비전을 실현하는 기초적 힘이 생깁니다.그렇다면 기획력은 어떻게 생길까요?획.. 2020. 9. 14.
전동킥보드와 턱관절 라임(Lime)이라는 전동 킥보드를 처음 타봤습니다. 사용료를 충전하는 것부터, 사용법과 운행하는 것까지 조금은 낯설었지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걸어서는 이십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오분 정도에 왔으니까 출근시간에 십오분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아꼈네요. 더 빨리 오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도로때문에 온 몸이 덜덜거리는 느낌을 예열도 안된 내 관절들이 이른 아침부터 받아 들이기엔 너무 격정적이었어요. 하마터면 턱관절이 나갈 뻔했습니다. 일자목에 목디스크 증상까지 있는 저같은 사람들에겐 당연히 좋지 않겠죠. 걸어 다니거나 차로 다닐 땐 몰랐는데, 전통 킥보드 바퀴로는 우리나라 도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느낌이었어요. 처음 도쿄를 갔을 때 충격을 받았던 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인도 보도 블.. 202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