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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한마디 - 슬로건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한마디 '슬로건'에는 어떤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브랜드가 가진 본질과 정체성을 표현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문장과 단어들로 꾸며내더라도, 정작 브랜드와 연관성이 없다면 그 구호는 공허할 뿐이죠. 그래서 좋은 슬로건들을 보면 브랜드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그에 더해, 브랜드의 철학과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압축되어 표현된다면, 슬로건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면모를 충족할 수 있겠습니다.브랜드 슬로건을 생각할 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나이키의 'Just do it'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냥 일단 해봐!'라고 승리를 위해서는 일단 뭐든 도전해보라는 실행 중심의 스포츠 정신을 담았습니다. ‘승리를 위한 도전’은 나이키라는 브랜.. 2024. 9. 27.
글쓰기 최적의 장소 글을 쓸 때 가장 좋았던 온라인 공간은 블로그가 아니었다. 남들이 다하니까 의무감에 무작정 열심히 했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활동은 더더욱 아니었다. 쓰기 전에도 설레이고 쓰면서도 뭔가 벅차오르던 공간은 다름이아닌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게시판'이었다.​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싸이월드 클럽에 가입해 독서 동호회 활동을 할 때, 사회인 야구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내 생각과 소감을 게시판에 남길 때 글쓰기의 재미를 가장 크게 알았던 순간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무명의 대상들과 소통을 할 때보다 친한 사이는 아니라도 얼굴 정도는, 무슨 일을 하는지 정도는 아는 사람들과 글로 소통하는 것은 다른 공간에서 나누는 소통과 감정의 밀도와는 비교가되지 않을 정도였다.​특히 7년 동안 활동했던 독서 동호회에 책을 .. 2024. 9. 21.
아침마다 노트북이 아니라 노트를 펼치는 이유 출근해서 처음부터 노트북을 펼쳐서 디지털 화면을 마주하는 것보다는 흰 여백의 노트를 마주하는 편입니다. ​뉴스나 메일 그리고 프로그램 등 입력물들로 이미 가득 채워진 화면을 마주하면 밤새 비워둔 깨끗한 머릿속이 복잡한 정보들로 다시 가득 채워지죠. ​ ​ 하지만 노트의 새하얀 지면을 마주하다 보면 밤새워 내 머릿속에 일어났을 지도 모를 생각들과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올 때가 많더군요. ​ ​노트북의 모니터는 이미 정해진 틀과 프로그램된 툴이 있어 거기에 갇혀 버리지만 노트를 마주하면 반대로 내가 채워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 ​이게 제가 아침마다 노트북이 아니라 노트를 펼치는 이유입니다. ​ 2023. 10. 13.
생각은 심오하나 실행은 단순하게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몇 분 거리도 안되는 곳인데 5년 동안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큰맘 먹고 레슨을 받기로 했습니다. 모든 일들이 다 그렇겠지만 옆에서 볼 때는 참 쉬웠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 따로 몸 따로 놀더군요. 분명 볼 때는 한 동작이었는데 코치님은 구분 동작을 요구하십니다. 구분해서 하나하나를 생각하다 보니 몸은 뻣뻣하게 굳고 머리는 복잡하고 폼은 엉망이 되더군요. 머리, 팔, 몸통, 다리에 각각 따로따로 머리가 들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예쁜 폼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하나하나 철저하게 연습해야 한다는 코치님을 믿을 수밖에요. 이렇게 따로 노는 생각과 몸을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게 연습이고 훈련이 아닌가 합니다. 따로따로지만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을까 싶습.. 2023. 10. 11.
아이디어를 경험화하는 사람 디자이너가 뭐하는 사람들이야?라는 질문을 받으면 생각보다 답하기 어렵더군요. 브랜드, 그래픽, 편집, 광고, 영상, 게임, 제품, 공간, 무대, 자동차, 건축, 설계, 소프트웨어, 패션, 사운드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의 개념이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기 때문이죠. 각 영역과 산업별로 ‘디자인’과 ‘디자이너’를 정의하는 말들도 수백가지는 넘을 것입니다. ‘디자인(設計, design)이란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으로, 의장(意匠)이나 도안을 말한다.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지시하다·표현하다·성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라는 지식백과에 나온 사전적 정의는 요즘 우리가 하고 있는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다 설명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도 듭니.. 2023. 6. 6.
성장 순환 패턴 ‘참, 쉽지 않네’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려워서 절대 못하겠다’ 정도는 아니라서 도전 의욕이 생기고 해볼만한 용기가 생기는 상태입니다. 저는 이 상태가 좋습니다.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중간 지점 어딘가, 어려움과 쉬움의 가능성을 모두 품고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아, 어렵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 도전하는 게 많이 망설여지겠죠. ‘너무 어렵다’면 아예 시작할 엄두가 나지않을 것입니다. 막상 시작을 하더라도 어려워서 금방 포기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쉽지 않은’ 상태는 노력을 하면 언제가는 ‘어렵지 않은’ 상황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황를 말합니다.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면 쉬운 상태로까지도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이미 쉬워진 상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희열을.. 2023. 6. 5.
모드와 무드 그리고 모두 사람은 타고난 기질과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위치에 따라, 나이 등에 따라 모드는 계속 전환해갑니다.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무드에 따라 모드를 전환해가죠. 태어나서 외동인지 첫째인지 둘째인지 막내인지에 따라서도 각자의 모드는 변합니다. 외동은 외동만의 모드가 드러나고요. 장남 장녀같은 첫째달은 또 그에 맞는 모드를 자신도 모르게 장착합니다. 막내들은 포지션때문인지 애교를 은연 중에 베어나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죠. 입학할 땐 어리버리한 신입생다운 모드로 들어갔다가 졸업쯤에는 어엿한 선배 모드로 변합니다. 졸업 후 사회에 발을 내딛고선 다시 미숙한 사회 초년생, 햇병아리 신입사원 모드가 됩니다. 연애를 시작한다면 혼자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남친 여친 모드.. 2023. 5. 27.
예상 가능한 시간 확보가 중요한 이유 같은 펀치라도 알고 맞는 것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맞는 건 데미지에 큰 차이가 난다. 같은 길을 가는데 길을 알고 가는 것과 전혀 모르고 나서는 건 불안감의 정도가 완전히 다르다. 늦는다는 걸 알고 기다리는 것과 하염없이 기다려야하는 시간 감각도 많이 다르다. 어떤 일이 어긋남없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려면 앞으로 날아올 펀치를 앞으로 가야할 길을 앞으로 예상되는 시간을 미리 알거나 알려주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느닷없이 다가 온 강한 펀치라도 견딜만하고 험난한 길도 헤쳐 나갈 수 있고 오랜 기다림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도 알 수도 없는, 예상하지 못한 것들의 연속인 인생을 살아가려면 필요하다. 평소 불안감없이 마음 놓고 있을만한 ‘예상 가능한 시간’들의.. 2023. 5. 13.
인맥 말고 실력을 따라야하는 이유 주변을 보면 자신이 필요했던 인맥은 실력이 쌓이면 자연스레 따라 쌓이기 마련이더라고요. 인맥을 따를 게 아니라, 실력을 따라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학생 때는 몰라도 사회 생활에선 실력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생계를 책임지기도하고, 자아실현의 도구이기도 한 내 일에 대한 실력은 곧 나를 증명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좋으면 따르는 사람(팔로워)이 많아지고, 실력이 부족하면 따르던 사람도 금방 떠나가는 게 냉정한 현실이죠. 끊임없이 실력을 갈고 닦아야하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믿을 건 실력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실력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입니다. 2023. 5. 12.